우리사주제도에 관하여(feat. SK바이오팜)

 

 

지난 6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이 있었다.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7월 2일 상장 이후 공모가 49,000원이었던 주식이 269,500원까지 올랐었다.

 

 

출처 : SK바이오팜 홈페이지

 

 

이때 SK바이오팜은 평균 1만 1820주, 5억 7918만 원어치에 달하는 자사 주식을 임원을 포함해 총 207명의 직원들에게 배당했다. 현행 자본시장 육성법은 기업의 공개나 유상증자를 할 때 공급 주식의 20% 이내에서 우리 사주조합에 우선적으로 배당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 사주조합이란?

 

 

특정 기업의 종업원들로 구성된 자사주 투자조합을 말한다. 기업의 종업원들이 자신이 고용되어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조직한 조합이 우리 사주조합이다. 이러한 우리 사주 제도는 근로자들에게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게 하여 근로자의 재산 형성, 기업 생산성 향상 및 협력적 노사관계 등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사주 제도의 목적과는 다르게 SK바이오팜 직원들은 자사 주식을 팔기 위해 퇴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 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보호예수에 따라 1년 동안은 주식을 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SK바이오팜 주식이 너무 올라 차익을 실현하면 19만 원에 매도한다고 가정했을 때 1,666,620,000원으로 16억이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6억이라니 로또에 당첨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금액이다. 그러니 직원들이 퇴사를 고민할 수밖에,,, 급기야 업계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SK에는 퇴사 직원의 계열사 취업 금지 조항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예외 조항을 적용해서 퇴사자를 다시 받아주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기도 했다. 루머로 밝혀지긴 했지만 말이다. 

 

 

그럼 스톡옵션과 우리 사주는 무엇이 다를까?

 

 

출처 : pixabay

 

 

먼저 스톡옵션은 주식 매입 선택권 및 주식매수선택권이라고도 하는데, 기업의 임직원에게 자기 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스톡옵션은 그 대상이 되는 임직원이 열심히 일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능률급 제도로 철저하게 능력 중심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우리 사주는 직급 또는 근속연수를 바탕으로 모든 직원들이 취득, 보유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영국과 같이 근로자가 일정기간 의무 예탁한 후 인출하여 처분할 수 있는 성과배분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면 그 성과를 직원이 나눠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근로 의욕을 높일 수 있으며, 우리 사주 구입 금액에 대해서 연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주식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와 원천징수 세율 경감, 조합원에 대한 주식 취득자금대여의 인정이자계산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세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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