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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유상증자 제 3자배정(feat. 화일약품, 다이노나, 금호에이치티)

 

 

어제(7월 30일) 화일약품이 유상증자를 결정하였다. 그런데 화일약품 유상증자는 진원생명과학 유상증자와 다르게 주주배정이 아니라 제 3자배정 유상증자이다. 

 

 

출처 : 화일약품 홈페이지

 

 

유상증자에는 일반배정, 주주배정, 제 3자배정, 주주우선 공모 네 가지가 있다. 주식 단테 님의 말에 따르면 일반배정은 일반인들에게 뒤통수, 주주배정은 주주들에게 뒤통수(주주배정의 경우 부채탕감이나 설비투자의 목적이라면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도), 하지만 제 3자 배정은 껌 주웠다고 표현할 정도로 제 3자 배정은 악재라기보다 호재에 가깝다. 

 

 

그럼 어제 오후 유상증자를 결정한 화일약품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7월 31일) 어제 종가에 비해 12.24% 오른 13,300원으로 마감하였다. 장중에 14,800원까지 오르기도

 

 

 

 

 

화일약품의 유상증자 공시를 살펴보면

 

 

 

 

1. 자금조달의 목적

 

자금 조달의 목적은 기타 자금이라고 되어있는데, 이 기타 목적은 신약개발 관련 전략적 투자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2. 증자방식

 

증자방식이 제 3자 배정증자이다. 화일약품은 '다이노나(주)'라는 회사에서 증자를 받기로 했다. 다이노나는 자금을 납입하고 화일약품의 주식 2백 개를 받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될 주식은 한국 예탁결제원에 전량 1년간 의무 보유될 예정이므로, 배정받은 주식은 1년 동안 매도가 불가능하다.

 

 

 

 

 

 

 

3. 신주 발행가액

 

신주 발행가액은 10,010원으로 할인율 10%를 적용한 가격이다. 진원생명과학처럼 주주배정이거나 일반배정의 경우는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배정하기 때문에 신주배정기준일 전 3 거래일, 청약일 전 3 거래일의 주가에 따라 발행가액이 정해지지만, 제 3자 배정의 경우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을 기준으로 과거 1개월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 1주일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 및 최근일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산술 평균한 가격과 최근일 가중산술평균 주가 중 낮은 가격을 기준주가로 한다. 

 

제 3자 배정은 권리락도 없으며 청약도 실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식 단테 님께서 껌 주웠다고 표현하시는 것 같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주가 변동 없이 주식 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상증자도 주식 수가 늘어나지만 권리락이 되기 때문에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주식 가격도 권리락이 되면서 낮아지는데, 제 3자배정 유상증자는 그럴 일이 없다.

 

 

 

4. 납입일과 신주의 상장예정일

 

제 3자 다이노나(주)는 9월 29일까지 자금을 납입해야 하며, 신주는 10월 21일에 상장이 된다. 

 

 

 

 

출처 : 네이버뉴스, 한국경제

 

 

 

그리고 오늘 나온 기사를 살펴보면 다이노나(주)는 에스맥의 자회사이며 경영참여의 목적으로 200억 원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한다. 이 유상증자를 통해 다이노나는 화일약품 지분 10.36%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고 한다. 다이노나는 어디서 200억 원이라는 자금이 생겼을까 하고 다이노나 공시를 찾아보았더니, 다이노나도 최근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였고 다이노나의 주식을 배정받는 회사는 금호에이치티(주)이다. 오늘(7월 31일)이 납입일이며, 금액이 19,999,996,625원으로 약 200억이다. 이 자금의 대부분이 화일약품으로 가겠다. 결국 금호에이치티가 화일약품에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ㅎㅎㅎ

 

어쨌든 궁금하다 화일약품의 주가가 1년 동안 어떻게 변화할지,,, 정말 껌을 주운 것과 같은 것일까? 계속 지켜봐야겠다.